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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방경찰청 전경.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지방경찰청은 명절 연휴 기간에 대폭 증가하는 가정폭력에 선제적인 대응을 함으로써 가족의 안전한 명절을 보내도록 조치한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찰의 적극적인 가정폭력 근절 노력으로 관련 신고 건수는 완만한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대구 지역 가정폭력 신고는 10,479건으로 하루 평균 28.7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같은 해 추석 명절 연휴 4일 동안 총 151건으로 하루 평균 37.6건이 접수되는 등 평상시보다 8.9건, 23.6%가 증가했다.
이에 대구 경찰은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가정폭력 재발이 우려되는 가정을 대상으로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학대예방경찰관(APO)이 가정의 상태를 확인해 재발 징후를 살피고, 모니터링 결과 연휴 중 폭력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 가정은 신변보호 조치를 실시하거나 긴급피난처로 연계하는 등 선제적인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폭력 시 대처 요령 및 피해자의 권리를 안내한다.
또한 연휴 중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에 대해 신속한 현장 출동을 반드시 실시해 피해자를 대면, 안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다.
이 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현장 출입·조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신고 처리 결과와 관계없이 긴급피난처나 임시숙소, 또는 의료기관으로 연계돼 신변보호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1366은 연휴 기간 중에도 24시간 피해자를 보호·지원한다. 폭력 상황까지 이르지 않는 가족 간 갈등 상담은 가족상담전화(1644-6621), 한국어 구사가 어려운 이주여성은 다누리콜센터(1577-1366)를 이용할 수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금년 추석에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 갈등이나 가정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배려도 중요하지만 가족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은 반드시 적극적으로 관계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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