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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이 손 씻기 교육을 받은 후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청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 보건환경연구원 학습동아리 ‘도전! 감염병 제로(ZERO)’팀이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손 씻기 장애요인 및 손의 세균 오염도를 조사해 학교 감염병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보건환경연구원 및 감염병관리지원단으로 구성된 ‘도전! 감염병 제로(ZERO)’팀은 대구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초등학교 3개소와 보건연구체험교실 참가학생을 대상으로 ‘손 씻기 실태와 장애요인’ 등에 대한 설문조사와 손의 세균 오염도를 실험·분석, 학교 위생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내놨다.
초등학교 3학년 196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의 손 씻기 장애요인이 무엇인지 등 손 씻기 실태와 관련한 설문 조사다.
결과, ‘귀찮아서’가 33.5%, ‘습관이 안 돼서’가 25.0%,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가 21.0%, 마지막으로 ‘건조 방법이 없어서’가 20.5%로 기록, 각각 장애요인으로 집계됐다.
동아리팀이 ‘손 씻기 필요성과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교육한 후 학생들의 손 씻기 소요 시간을 조사한 결과 ‘20초 이상 30초 미만’이 14.5%에서 27.4%, ‘30초 이상’은 34.3%에서 40.6%로 각각 증가했고, 비누 사용에 대한 응답 비율도 ‘비누를 사용하는 편’이 48.8%에서 68.0%로 증가했다.
손 씻기 전 손의 세균 오염도 조사 결과, 학생 98명 중 일반세균수는 20~70,000 CFU/ml의 범위였고, 식중독균 조사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68.4% 검출되고 황색포도알균이 56.1%,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이 9.2% 검출됐다.
검출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중 98.5%, 황색포도알균 중 80.0%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독소 유전자를 보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결과 학교 세면대가 주로 화장실 안에 설치돼 있고, 개수 또한 한정적이었으며 물비누, 건조수단 등의 설치도 부족한 점이 지적되며 위생환경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팀은 감염병의 발생 저감을 위해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생활 수칙인 만큼 학령기의 손 씻기 생활 습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에서 이뤄지는 생활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형광 로션을 손에 바르고 뷰박스를 통해 손에 있는 형광물질을 관찰한 다음 손을 깨끗이 씻은 후 형광물질이 얼마나 잘 씻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손씻기 체험용 기구 활용, 손 씻기가 올바르게 됐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학령별 체험 위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체계화된 학교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학생들의 손 씻기 생활습관화 정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에 꼭 필요한 물비누와 종이타올, 핸드 드라이어 등 건조수단을 비치하고 화장실 외부에 세면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학교 위생환경 개선도 동반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서관이나 보건소와 같은 공공장소에 손 씻기 체험관을 설치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체험교육 기회를 확대해 감염병을 예방하는 생활습관도 키워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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