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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 '올반 랍스터 인생 왕교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고급 해산물로 인식됐던 랍스터가 가정 식탁 위로 올라온다. 원물은 물론 만두·간식 등 다양한 식품으로 출시되며 비싸고 먹기 힘든 식재료라는 편견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24일 신세계푸드는 0.7mm 두께의 얇은 만두피 속에 랍스터 살을 담은 '올반 랍스터 인생 왕교자'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만두 1개당 35g으로 랍스터와 오징어는 물론 양배추와 부추, 양파, 마늘 등 신선채소를 가득 채웠다. 만두피를 밀가루를 진공 반죽 공법으로 빚어 0.7mm 두께의 얇은 피로 만들어졌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아 찐만두, 물만두 등 다양한 조리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제품은 1~2인 가구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소용량 2입(315gx2봉) 묶음으로 구성해 조리 후 남은 만두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프라이팬과 찜기는 물론 에어프라이어로도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랍스터의 대중화와 동시에 얇은 피를 적용한 만두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주목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신세계푸드는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고급 해산물로 각광받는 랍스터를 간편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프리미엄 만두"라며 "냉동만두 성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랍스터는 육질이 부드럽고 단백질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한 고급 해산물이다.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관세 혜택으로 수입량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집게발, 꼬리 등 부위별로 상품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낵과 맛살 등 가공식품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앞서 동원F&B는 지난 4월 랍스터 살을 넣은 맛살에 200℃ 이상의 특화 그릴을 사용한 구이 공법으로 만든 프리미엄 맛살 '리얼 로스트 랍스터'를 출시하기도 했다.
모기업인 동원산업도 지난 5월 캐나다 자연산 랍스터를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동원 캐나다 랍스터'를 선보인 바 있다. 해동 후 5분 정도만 찌면 랍스터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자숙(煮熟)으로 익혀 급속 냉동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마트도 지난 6월 캐나다산 활 랍스터를 대량 기획과 카드 할인을 통해 1만 원 미만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추석에는 랍스터를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편의점 GS25가 지난 추석 선물로 '생물 랍스터 세트'를 선보이며 수산시장과 대형마트에 국한됐던 판매 채널을 집 앞까지 넓히게 된 것.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대형마트들이 중간 유통과정을 없앤 직소싱 시대를 열면서 이색 수입 상품으로 랍스터가 국내 대중 시장에 등장했다"며 "수입량 증가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활 랍스터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화가 이뤄져 이제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식재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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