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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김부겸(왼쪽) 의원·권영진(가운데) 대구시장·이인영 원내대표가 추경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김부겸 의원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부겸·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리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함께 자리를 가졌다.
12일 국회에서 함께한 자리는 여야를 떠나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방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김부겸 의원른 이 자리에서 추경안 관련 방안 등을 건의하고 논의하면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의견에 고마움을에 전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다음은 김부겸 의원의 SNS 글 전문.
<공존의 공화국>
오늘 오후 국회에서 권영진 대구 시장과 이철우 경북 도지사가 우리 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와 오늘 예결위 소위 위원으로 선임된 홍의락 의원도 동석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하는 자의 책무입니다.
추경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권 시장님은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생계지원이 가능하도록 대구 예산의 ‘증액’을 부탁했습니다. 하루하루 생계가 힘든 만큼 신속한 집행과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청했습니다. 이 지사께서도 ‘직접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현행 법령을 잘 활용하면 지금도 가능하니, 관례를 뛰어넘는 지원을 통 크게 해달라는 압력(?)을 넣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의 답변은, 솔직히 가슴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세 가지 마음으로 대구·경북의 고통을 함께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대구 경북이 곧 대한민국이고, 우리 모두 대구 경북이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했습니다. 또 대구 경북의 상황을 어떤 경우에도 정파적, 정략적 관점으로 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있었던 관행적 지원이 아니라 상상력을 뛰어넘겠다는 생각으로 방안을 찾겠다는 말씀도 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권 시장의 부탁으로 자리를 주선하기 위해 원내대표에게 연락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진정성 있게 고민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역시 우리 민주당의 대들보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한 가지 부탁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철을 탔는데 옆에 콜록거리는 사람이 앉으면 왠지 불편한 것과 같은 이치일 겁니다. 더욱이 신천지라는 종교단체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요즘 제가 ‘재난기본소득’을 달라, 취약계층에게 ‘직접, 현금’을 달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게 정책적으로 합리적인 소리이기는 한가?’부터 ‘왜 대구만 특별대우해 달라는 거지?’ 하고 고개 저으실 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곤혹스러운 나날입니다. 하나같이 결코 간단한 화두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답을, 저는 오늘 이인영 원내대표의 ‘세 가지 심정’에서 발견했습니다. 제 마음과 똑같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대구를 끝까지 대변할 것입니다. 저는 대구에서 민주당 하는 사람입니다. 민주당은 전국에서 사랑받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에 광주에서 대구의 경증확진자를 받아 치료하겠다고 두 개의 병원을 내줬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오늘까지 있게 한 공동체 정신입니다.
대구와 함께 반드시 이 역병을 물리치고 이겨내겠습니다. 제 필생의 꿈인 ‘공존의 공화국’을 위해서라도 이번 코로나 사태를 반드시 극복해 보이겠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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