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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업계가 일제히 ‘2020년 다이어리’ 판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 ‘2020년 플래너’(왼쪽), 탐앤탐스 ‘2020 탐앤탐스 플래너’. (사진=스타벅스, 탐앤탐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카페업계가 일제히 ‘2020년 다이어리’ 판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매년 진행되는 다이어리 마케팅은 이제 카페업계의 연중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증정 받기 위해 음료를 수 잔을 마셔 쿠폰을 적립하는 등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단품으로 구매하려 해도 일반 다이어리보다 가격대가 높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행사’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 브랜드마다 차별화 앞세워 ‘경쟁’
7일 카페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가장 먼저 2020년 플래너 판매 소식을 알렸다. 올해는 다이어리 브랜드인 ‘몰스킨’과 협업해 그린, 라이트블루, 퍼플, 핑크 총 4가지 색상 별로 디자인과 내지, 커버 소재 등을 달리 구성했다.
참여 방법은 e-프리퀀시를 통해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제조 음료 17잔을 구매하고 17잔에 해당하는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한 고객에게 증정한다.
탐앤탐스는 창립 20주년 기념 ‘2020 탐앤탐스 플래너’를 선보였다. ‘블랙세트’와 ‘화이트세트’로 2종이다. 한 세트당 4권으로 분권해 분기에 맞춰 1권씩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다이어리는 미션 음료 5잔을 포함해 총 10잔의 음료를 마시면 블랙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디야는 멤버십 앱을 통해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디야 카드를 7만 원 이상 구매하거나 충전한 고객에 한 해 다이어리와 캘린더, 볼펜, 와펜 등 다이어리 꾸미기 세트로 구성된 ‘2020 이디야 커피 플래너세트’를 증정한다.
그동안 ‘쿠션담요’나 ‘퍼스널파우치’ 등 이색 굿즈를 통해 연말 이벤트를 준비했던 공차도 올해 다이어리 판매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다이어리는 매월 사용이 가능한 12종의 쿠폰과 포토카드 포켓이 내장돼 있다. 겨울 신메뉴를 포함한 총 7잔을 구매해 스탬프를 적립한 고객에게 제공한다.
◆ ‘그냥 사긴 아까워’…음료로 더 높은 지출
카페 프랜차이즈 다이어리를 구매하려면 다소 높은 가격대의 시즌 음료를 포함한 최소 7잔에서 최대 17잔의 음료를 마셔야만 한다. 이 같은 방식은 스타벅스가 충성 고객을 쌓는 노하우로 잘 알려져 있다. 컵이나 텀블러 등의 굿즈만을 판매해오던 카페 프랜차이즈가 너도나도 다이어리 마케팅에 뛰어든 이유다.
그러나 다이어리의 단품 가격에 비해 음료로 지출되는 비용이 다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스타벅스 플래너 가격은 권 당 3만2,500원. 일반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다이어리 대비 비교적 가격대가 높다. 스탬프를 쌓아 구매하려면 음료 17잔을 마셔야 하는데 아메리카노와 미션 음료인 토피넛 라떼 등 낮은 가격대로만 마셔도 최소 7만4,800이 든다.
탐앤탐스 플래너는 단품으로 구매 시 비교적 저렴한 1만5,000원이다. 이를 증정 받으려면 미션 음료 5잔을 포함해 10잔의 음료를 마셔야 하는 ‘프리탐 이벤트’에 참여해야 된다. 아메리카노 위주로 마셔도 4만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지출된다.
카페업계 관계자는 “다이어리는 단골 고객들을 위한 선물”이라며 “그동안 해당 브랜드의 음료를 자주 구매한 고객들에게 스탬프 모으기는 큰 비용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은근히 까다로운 다이어리 받기에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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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디야는 ‘이디야 멤버스’ 앱을 통해 다이어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
하지만 대부분 다이어리 증정을 위한 스탬프 적립은 전용 앱이나 스마트오더를 사용한 결제만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 소식을 받기 위해 마케팅 수신에 동의하는 절차도 거쳐야 했다.
카페베네의 경우 스탬프를 적립한 후 바로 매장에서 다이어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익일까지 발송되는 다이어리 교환 쿠폰을 기다려야한다. 쿠폰이 발급되면 가까운 매장에 들려 다이어리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디야는 전용 앱인 이디야 멤버스에 가입하거나 로그인해, ‘마케팅 동의 및 광고성 정보 수신동의 설정’에 동의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다이어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다이어리도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름 뒤에 시작되는 배송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디야 관계자는 “멤버스 회원 대상으로만 진행하는 이벤트기에 당첨자들에게 당첨 및 경품 수령 관련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마케팅 수신 동의가 필요하다”라며 “다이어리도 온라인을 통한 이디야 카드 구매자 대상으로 증정되기에 매장에서 현장 수령이 안 되며 배송정보 취합 기간을 거치는 만큼 기간이 소요된다.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는 이벤트기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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