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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은 유가 폭락 사태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국제유가 폭락 사태로 정유업계의 막대한 손실이 예고된 가운데, 에쓰오일(S-OIL)은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1,984억 원, 영업손실은 1조7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7%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8,806억 원) 모두 적자 전환했다.
사측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국제유가 하락을 꼽았다. 유가 폭락은 제품가 하락을 불러왔으며, 이외에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정유 부문에서의 영업손실이 뼈아팠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제트유, 휘발유 등 운송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제품 수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정제 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등이 악영향을 미치며 총 1조1,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남겼다.
다만 에쓰오일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에서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수요 약세에도 유가 폭락으로 빚어진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하면서 전분기보다 오른 6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에서도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 폭보다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다가오는 2분기 정유사들의 대규모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일정이 재개될 것”이라며 “이 같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로 정제마진은 낮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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