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박용규 의원(옥천2)은 14일 제42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칡덩굴은 도민의 일상과 자연, 공공시설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침묵의 침입자’”라며 칡덩굴 확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칡 분포 면적은 2017년 2만 1,000ha에서 2021년 4만 5,000㏊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충북에는 2024년 기준 1,213㏊의 덩굴류가 확인됐지만 제거사업은 68%(820㏊)에 머물러 방제 효과가 미흡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시·군이 주로 예초작업에 의존해 몇 달 뒤면 덩굴이 다시 자라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막기 위해 △정밀 실태조사와 우선 방제지역 설정 △‘뿌리 제거 중심’ 방제방식 전환 △기계적·화학적·생태적 방제기술 병행 △장기 생태복원 계획과 통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촉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칡덩굴 문제는 단순한 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재난안전, 공공재산 관리와 직결된 환경위기”라며 “충청북도는 더 이상 칡덩굴 문제를 사소한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잘라내는 대응에서 뿌리 뽑는 해결로, 피해 방지에서 선제 복원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도민 삶의 질과 자연환경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오정희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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