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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된 '이베리코 흑돼지' 제품 중 일부가 가짜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소시모 측은 관련 허위과장 광고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사진=소비자시민모임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쿠팡과 이마트몰 등을 통해 유통된 이베리코 흑돼지 제품 일부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업체들은 이를 인정하고 즉각 판매 중단 조치했다.
28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서울 지역 음식점과 정육점, 대형마트를 비롯해 쿠팡‧이마트몰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이베리코 흑돼지 50점을 대상으로 모색 구분 유전자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중 5점(10%)이 백색 돼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색 돼지로 확인된 5점 중 3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거한 제품으로, 쿠팡에서 판매된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구이와 이마트 쇼핑몰을 거친 이베리코돈 목살 등으로 밝혀졌다.
인터넷 쇼핑몰 이외 경동시장 내 정육점으로부터 거둬들인 목살 1점과 동대문 소재 음식점에서 수거된 1점 역시 백색 돼지로,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가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소시모는 대다수 광고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사실을 전체로 과장한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이베리코위원회의 등급 기준에 따르면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 중 도토리를 먹여 방목하는 것은 최고 등급인 베요타와 그 다음 등급인 세보데캄보에 불과해, ‘세보’ 등급의 경우 도토리를 먹이거나 방목해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 등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비교 결과,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 대비 1.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대형마트 쇼핑몰(3사)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 부위의 평균가격은 100g 당 3,410원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2,680원)과 삼겹살(2,570원) 가격을 비교했을 때 1.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권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 음식점 24곳의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의 100g 당 평균 판매 가격은 8,36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시내 한돈(국내산 돼지고기) 인증 음식점의 삼겹살, 목살 평균가격인 7,680원 대비 비싼 셈이다.
소시모 측은 “이번 조사결과 시중에 판매 중인 ‘이베리코 흑돼지’ 중 일부가 가짜로 둔갑,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유통 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유통에서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쿠팡과 이마트몰은 이번에 가짜로 지목된 ‘이베리코 흑돼지’ 제품인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구이와 리베리코 목살, 이베리코돈 목살 등의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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