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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고 있다. (사진=MBC화면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북한과 미국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122일 만에 판문점에서 실로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3시46분 판문점 JSA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과 군정위 소회의실(T3) 건물 사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이 만나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한 차례 악수를 나누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10여m 올라가 판문각 앞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 곳은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땅을 밟고 선 곳보다 더 윗쪽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곳에서 한 차례 더 악수를 나누고 함께 남측으로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자유의 집 앞에서 "영광이다. 기대하지 못했는데 한국에 온 김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만났다. 이렇게 국경 넘을 수 있었고 김 위원장과의 우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며 "이같은 행동 자체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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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북한 지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사진=MBC화면 갈무리)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훌룽한 관계로 하루만에 상봉이 가능했다"며 "두 나라 평화의 악수 자체가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호의적으로 표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시간은 역사적 만남이며 판문점 경계석 넘은건 영광"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미 정상 만남 이후인 오후 3시51분 문 대통령도 자유의집과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사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역사적인 3자 회동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섰다.
오후 3시54분 세 정상은 우리 측 자유의 집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양자 회담이 열렸다. 뷱·미 정상은 4시 53분 현재 자유의집에서 1시간 넘게 단독회담을 마치고 남·북·미 정상이 함께 자유의 집 밖으로 나왔다. 북·미 정상은 사실상 '3차회담'을 마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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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사실상 3차회담을 마치고 떠나기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배웅하고 있다. (사진=MBC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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