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637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6566원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직장인 점심값 조사를 시작한 이래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매년 남녀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을 조사해왔다.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조사를 시작한 2009년 평균 5193원으로 집계된 이래, 매년 평균 4.0%의 증가율을 보이며 오름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도시락을 싸오거나 편의점 등의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점심값을 줄이는 직장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115명에게 ‘점심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9%가 ‘근처 식당에서 사먹는다’고 답했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먹는다’는 직장인이 34.9%에 달했고, 도시락을 싸온다(13.5%)거나 편의점 등에서 사다 먹는다(6.1%)는 응답자가 19.5%로 5명중 약 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남녀직장인 2319명에게 동일조사를 했을 때는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는 응답자가 68.7%로 큰 차이로 가장 많았다. 도시락을 싸온다(5.1%)거나 편의점 등에서 사다 먹는다(2.8%)는 응답자는 7.9%에 그쳤다.
근처 식당에서 먹는 직장인은 감소(68.7%→43.9%)한 반면, 도시락을 싸오거나 편의점에서 사오는 직장인은 크게 증가(7.9%→19.6%)한 것이다.
직장인들은 점심값이 작년에 비해 올랐다고 답했다. ‘체감하는 점심값이 작년에 비해 어떤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많이 올랐다(27.3%)거나 조금 올랐다(46.3%)는 응답자가 73.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슷하다(24.6%)거나 내렸다(1.9%)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점심식사 방법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는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7816원으로 전체 평균(6370원) 대비 22.7% 크게 높았다. 이밖에는 모두 전체 평균보다 평균 점심값이 낮았다.
△사내 식당에서 먹는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5431원 △편의점 등에서 사오는 직장인들은 평균 4882원 △도시락을 싸온다는 직장인들은 평균 4735원의 점심값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요즘은 혼자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도 10명중 약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식사를 주로 누구와 먹는지’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동료나 상사(82.6%)‘와 식사를 한다고 답했으나, ’혼자 먹는다‘는 응답자도 14.8%로 약 10명중 1.5명에 달했다.
이들의 혼자 밥 먹는 이유 중에는 ‘외근이 많아 어쩔 수 없이(25.5%)’ 혼자 먹거나 ‘점심시간에 자기계발을 해서(9.7%)’ 혼자 먹는다는 응답자도 있었으나, 과반수이상에 달하는 55.2%는 ‘혼자 먹는 것이 편해서’ 혼자 먹는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로 가장 선호하는 식단은 ‘한식’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한식’을 꼽은 직장인이 응답률 91.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중식(25.7%) △양식(12.6%) △일식(8.7%) 순으로 조사됐다.
주로 먹는 점심 메뉴로는 집밥과 비슷하게 나오는 ‘가정식 백반’이 응답률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주는 대로 먹는다’(32.3%)는 직장인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김치찌개(26.6%) △제육볶음(20.0%) △돈까스(19.2%) △짜장면(14.6%) △비빔밥(14.2%) △된장찌개(13.6%) △김밥(12.8%)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를 선택하는 기준은 1위가 ‘가격’ 2위는 ‘맛’ 이었다. 점심메뉴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요인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가격’을 꼽은 직장인이 5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맛(45.9%) △그날의 기분(32.8%) △어제 먹지 않은 메뉴(17.8%) △상사의 선택(8.4%) 순으로 조사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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