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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81회 정례회에서 양준욱 의장. <사진제공=서울시의회> |
[세계로컬신문 이효선 기자]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양준욱)는 18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 제281회 정례회를 끝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양준욱 의장은 마지막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제9대 의회가 그간 중점을 뒀던 여러 활동의 성과를 알리고 이를 위해 4년간 함께 애쓴 선배·동료 의원들과 서울시장 및 교육감 이하 모든 공직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제9대 서울시의회는 역사상 기억될 만한 기록을 남겼다. 보통 서울시의회에서 의장이 임기 마지막까지 의장직을 지킨 경우는 드물다.
지난 7대, 8대 의회 역시 마지막 정례회는 의장직무대리가 그 진행을 맡았다.
그러나 제9대 서울시의회의 경우 후반기 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양준욱 의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강동구청장 경선에 출마했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의장직을 포기하고 선거에 전념하는 것이 유리했으나 대의를 위해 불이익을 감수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선배·동료 의원들이 대거 사퇴함으로써 발생하는 의정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마지막까지 의회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왔다.
양 의장은 이에 대해 "현직을 유지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남들보다 늦은 선거운동으로 다소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서울시민과 강동 지역주민 여러분께 마지막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며 신의의 정치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의를 지켜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꿈을 이루기 쉽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고 특히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 젊은이들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버거운데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삶의 태도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모두가 각자의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개인은 물론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제9대 서울시의회는 지난 4년간 '시민 안전'을 항상 최우선 과제로 놓고 다양한 안전 조례들을 제·개정하며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집중해왔다.
서울시가 메르스 사태, 싱크홀 발생, 도시기반시설 노후화, 노후건물 내진설계 미비,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살충제 계란과 같은 먹거리 불안, 미세먼지 문제 등 각종 안전 관련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생 조례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9대 서울시의회가 개원 이후 가장 처음으로 발의한 1호 조례는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고 자영업자들을 돕겠다는 의회의 의지였다.
그 외에도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생활임금조례'를 제정해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반값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실현했으며 감정노동 종사자의 인권 보호, 1인 가구 지원, 저층주거지 집수리 지원 등을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9대 후반기 의회 시작과 더불어 '의회역량강화TF', '지방분권TF'를 연이어 출범시키고 '지방의회법(안)'을 마련해 국회 발의시키는 등 의회 개혁에 힘썼다.
특히 양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국 광역시·도의회를 대표해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등 숙원과제 해결에 앞장섰다.
양 의장은 제281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의 전제조건인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는 지방의회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꿈꿀 수 없다"며 "앞으로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 제도 개혁을 이뤄내고 진정한 지방자치의 기틀을 마련해 분권과 자치의 새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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