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회 박승찬 의원(비례대표, 보건환경위원회)은 7일 현도면 경과보고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청주시가 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와 단 한 차례의 공식적인 대화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보고회 대상 또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온 주민이 아닌, 시와 우호적인 일부 주민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시가 주장하는 ‘집단 물리력 행사’라는 표현 역시, 그 자체가 시민 갈등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려는 언론 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며, “행사가 개최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시가 그동안 실질적인 주민 소통을 외면해 왔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청주시는 7일 현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재활용선별센터 경과보고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박 의원은 “이 사안은 단순한 사업 설명을 넘어선 지역사회 신뢰의 문제”라며 “시민 의견수렴은 절차적 요식행위가 아니라 정책 추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환경관리본부의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환경관리본부는 더 이상 비대위를 외면하거나 불편한 존재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반대 입장의 시민들을 정당한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고,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다음과 같은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 비대위와의 공식 대화 채널 개설 및 실무협의체 구성
▲ 주민 대상 공청회 및 실질적 의견 반영 절차 마련
박승찬 의원은 “갈등의 원인은 주민이 아니라, 대화하지 않은 청주시 행정에 있다”며, “지속 가능한 정책은 소음과 냄새 수치보다 신뢰에서 출발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설명이 아니라, 더 깊은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오정희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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