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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자 전북 김제여중 3학년 2반 학생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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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보던 한 학생이 긴장감으로 친구의 손을 꼭 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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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과 나란히 남북정상의 만남모습을 TV로 지켜보는 김효순 교육장. |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27일 오전 전 세계는 대한민국에 주목했고 온 국민들은 TV 앞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을 지켜봤다.
직장, 터미널, 집, 학교, 거리에서 미쳐 TV 앞에 서지 못한 국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역사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청소년과 아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 순간을 지켜봤을까? 그 모습을 담아봤다.
27일 전북 김제교육지원청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이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김제여자중학교와 김제동초등학교를 찾았다.
김제여중의 경우 27일 하루 동안 교과 수업 교사와 학생들의 판단에 따라 정상회담 관련 TV 시청을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김제여중 유인숙 교감은 "아이들에게 (남북의) 평화적 분위기를 전하고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주는 것이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고 역사 교과를 수업하는 여승현 교사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는것이) 생생한 역사교육이 되지 않을까, 아이들이 꽤 많은 감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청 전 부터 아이들이 굉장히 설레여 하고 있다"고 학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연우(김제여중, 3학년) 학생은 전날 밤 "설레였다"고 말문을 열며 "역사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 회담을 통해 우리 나라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고 평화 통일을 위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부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또래 청소년들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최연우 학생은 "친구들 중에서도 남북정상회담과 통일과 관련해 돈도 많이 들고 언어적 문제를 이유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며 "우리가 한민족이기에 서로 싸우지 않고 통일을 향해 가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의사를 꿈꾸는 이소은(김제여중, 3학년) 학생은 남북정상의 만남과 관련해 "살아있는 역사를 함께 해 설레인다"며 "솔직히 제가 살아 있을때 통일이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남북 두 정상이 다시 만나지 않을 것까지 생각했다"며 관심있게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소은 학생은 남북이 하나된 나라가 된다면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DMZ에서 동물을 연구하고 싶고 북한에서 병으로 아파하는 동물들을 치료하고 싶다는 따뜻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남북정상이 만나기 5분여 전 북측기자들이 자유롭게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는 모습이 TV에 비춰지자 3학년 2반 학생들은 "오~~" 하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윽고 경호원들에 둘러 싸여 판문각 계단을 내려오는 김정은의 모습이 비춰질때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악수를 나누는 순간 교실안 환호와 박수는 절정에 이르렀다.
교실 빈자리에서 함께 생중계를 지켜보던 유인숙 교감은 남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즉흥 제안으로 잠깐 군산 분계선을 넘는 북쪽으로 넘어가는 장면에서 학생들은 웃음을 보였다.
김제교육지원청 김효순 교육장도 학생들과 함께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봤다.
김 교육장은 학생들에게 "역사적인 순간 너희들과 함께해서 좋았다"며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들과 함께한 이 순간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며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김효순 교육장은 "아침에 이미 뭉클했다"며 "출근길 라디오에서 청취자들의 의견을 들려주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조우진(김제동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는 "11년만에 이루어진 정상회담을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며 "앞으로 평화적이고 서로 함께 도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해맑게 말했다.
김제동초등학교 교사 조연주(5학년 담임)씨는 "지금 교육과정 중 사회에 역사가 나오지 않는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이야기 해주곤 한다"며 "솔직히 아이들이 (남과 북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어제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역사적인 가치를 설명해 주었고 오늘 (두 정상이) 첫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자 아이들이 박수치고 '와~' 하고 탄성을 지르자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학생들은 역사에 기록 될 두 정상의 만남의 순간을 환호와 탄성, 웃음으로 함께 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종전을 담은 판문점 선언문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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