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호 동구청장을 비롯한 내빈이 인동 만세로 광장에서 독립운동 공간 재조성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오영균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오영균 기자] 대전 동구가 인동 만세로 광장이 역사를 테마로 한 공중화장실과 독립운동 기념벽화를 통해 역사적 정기가 숨 쉬는 공간으로 재조성됐다.
동구는 인동 만세로 광장 공모사업 중 하나인 공중화장실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26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황인호 동구청장, 아나영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와 인사말씀,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이어졌다.
▲ 황인호 동구청장이 구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오영균 기자) |
황인호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전 전 지역으로 만세운동을 퍼지는 데 들불 역할을 한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새로운 역사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며 “일제 식민지 탄압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생생한 가치가 벽화에 녹아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동구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내달 중 완공될 독립만세 기념벽화 사업을 통해 인동 만세로 광장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역사적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면서 "만세로 광장이 동구민들에 자긍심을 드높이는데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나영 동구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오영균 기자) |
동구는 매년 만세로 광장에서 1919년 대전지역 만세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한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의 재연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함께 이 운동의 역사적 공감대를 주민들에게 확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이에 만세로 광장을 지나는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 마련과 더불어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인동 만세로 광장에 공중화장실과 기념벽화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공중화장실은 역사적 의미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태극기 문양의 출입문과 함께 벽면에는 3.16 만세운동의 유래와 당시 사진, 유관순 열사 명언 등이 담겨있다.
▲ 구민들이 인동 만세로광장, 독립만세 기념벽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영균 기자) |
아울러 남·여 화장실 각각에 장애인 편의시설과 기저귀 갈이대, 절전형 자동감지 조명시설 등이 설치돼 있고, 특히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심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각종 주민 편의를 마련했다.
한편, 인동 만세로 광장 벽면에 지역 예술가와의 협력을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조상들의 저항과 자유의 정신을 표현하게 되는 기념벽화 조성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를 거쳐 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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