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후 심사 절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수 억 원을 들여 김제문화재야행을 개최한 가운데 우천 조차 대비하지 않는 민망함을 보였다. 불편함은 고스란히 관광객의 몫이 됐다.
4일 오후, 김제시 향교 앞마당에서 김제문화재야행 사흘차 일정이 진행됐다.
김제문화재야행의 메인 컨텐츠인 전통연희극 공연이 한창인데 수십개의 빈자리가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서서 관람하는 관중들이 눈에 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의자가 앉을 수 없는 상태다.
이미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를 예의주시하며 이날 오후 비를 사전 예보했다. 하지만 김제문화재야행 행사장 어디에도 관광객을 배려한 우천 대비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관광객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이 단 한곳도 없어 오직 우산에만 의존해야 했고 오후에 내린 비는 의자에 고였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일부 관광객은 의자를 바닥에 팅겨 물을 털어내고 손수건으로 닦아낸 후 자리에 앉았다. 한 관광객이 의자 닦은 손수건을 주먹으로 움켜쥐자 물이 쏟아졌다.
수 억 원을 들인 행사에 우천 조차 대비하지 못하는 김제시. 행사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는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다.
문화재청 또한, 주먹구구식 문화재야행 후원이 되지 않도록 내실있는 심사를 더욱 강화해 문화재야행 추진 지자체를 엄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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