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1사단 횃불여단 장병 9명, 순찰 중 화재 신고 및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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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선 대위,이재용 대위 (사진 = 해남군) |
[세계로컬타임즈 강축복 기자] 이달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군 장병들의 발 빠른 대응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해남군에 따르면 육군 제31보병사단 횃불여단 장병 7명과 2명이 각각 작전지역 순찰 중 화재를 식별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구했다.
김정현 대위 등 7명의 장병은 지난 14일, 순찰도중 안호리 일대에서 큰 규모의 새까만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화재 신고 후 화재 현장으로 이동, 가스통과 농작물 재배 상자 등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물건들을 신속하게 옮겼다.
또한 가까운 민가에 화재 상황을 알리며 대피를 유도했고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화재현장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5대의 차주에게 연락하며 차량을 통제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해남소방서 현장지휘관 김동한 소방사는 “횃불여단 장병들이 민간 차량을 통제하고 민간인들이 화재 현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며 화재진압에 기여해주어 큰 도움이 됐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17일 이재용·김광선 대위는 새벽 순찰 중 서홍리 일대에서 큰 규모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현장으로 이동해 잠을 자고 있던 할머니를 깨워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이들은 수도관 호스와 양동이로 초기 불길을 진압했고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해남소방서 소방대원 A씨는 “밤 늦은 취약시간, 밀집된 비닐하우스와 경운기 배터리 등 위험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조치가 아니었다면 대형 화재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며 “두 사람 덕분에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집주인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천운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새벽에 불이 난 것을 확인했을 것이냐”며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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