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후기 하나 하나에 설레이고 복습하면서 시간 보내”
임지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첫 장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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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5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이준동 집행위원장이 호명한 한국경쟁 부문 대상 작품 이름은 ‘성적표의 김민영’ 이였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성적표의 김민영’의 세계는 리얼리티와 판타지 그 사이 어딘가에 자리하는 듯 보인다”며 “정희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시절 삼총사가 삼행시 클럽을 그만두고 수능에 몰두하기로 하는 첫 시퀀스부터 내내 영화는 이들의 삶을 ‘반(半) 현실적’으로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적 현실에 대해 조금 덜 진지한 대신 주인공 내면의 세계를 자유롭게 확장시키겠다는 감독들의 의지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단지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녀들의 교환일기 정도로만 치부할 순 없다”며 “정희가 자전거를 타거나 그림을 그릴 때, 그리고 ‘한국인의 삶’을 이야기할 때 불쑥 튀어나오는 외로움, 고독, 쓸쓸함 같은 감정들은, 물론 절반만 무거울지라도 넓은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임지선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처음 선보이는 영화에 관객 한분 한분 만나뵈는 것도 좋은 기억인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첫 장편 제작한다고 무모하게 뛰어 들었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재은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 있었다 생각한다”며 “영화 계속 할 수 있는 동력과 격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은 감독은 “감독으로 온 첫 영화제로 영화 경험 거의 없었고 스텝, 배우분들 많이 도와주셨다”며 “쌩 초보 감독으로서 상영 후 반응이 좋든 그렇지 않든 후기 하나에 설레여 하고 복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영화제 기간 중 감정을 전했다.
이 감독은 “꿈같은 시간을 보내게 해준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상금 1500만원과 트로피가 전달된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임지선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고 단편 <노이즈>(2017)를 연출해 제11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KT&G 금관상을 받았다.
이재은 감독은 서울 출생으로 충남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단편 <의진이야기>(2017)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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