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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배나무에 달라 붙어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는 등 피해를 주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경기도청> |
[세계로컬신문 온라인뉴스팀] 경기도내 미국선녀벌레 발생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확산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8일 현재 도내 미국선녀벌레 발생 면적은 826ha로 전년 발생 면적의 18배 이상이다.
도 농기원은 미국선녀벌레 창궐에 대해 금년 4~6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8℃ 높았고, 6월 강수량이 평년의 1/3 수준(수원)으로 부화기와 약충기 생육환경에 알맞아 발생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18일 기준으로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경보로 격상 발표하는 한편, 도 산림부서와도 긴밀하게 협조해 미국선녀벌레를 박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기원은 피해확산 방지와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예산으로 확보한 돌발 병해충 방제비와 시군 예비비를 확보해 서둘러 방제할 것을 일선 시군에 당부했다.
또 농경지 인근 산림과 함께 방제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종류를 바꾸어 가면서 방제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금은 도 31개 시군에서 모두 보고됐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미국선녀벌레는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저해 등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간접적인 피해로 분비물을 배출해 잎, 줄기 또는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특히 다량의 왁스물질을 분비해 생육과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피해를 준다.
배농사를 짓고 있는 성도현씨(파주시)는 "농약으로 방제해도 5~7일 정도 지나면 다시 해충들이 몰려오고 있어 방제의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농기원은 미국선녀벌레와 같은 산림해충은 농경지를 방제하여도 인근산림지역에서 계속해 농경지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경지와 인근산림지역을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순재 농업기술원장은 "아직 이동이 적은 약충기 때 제대로 방제하지 않으면 앞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가에서는 서둘러 적용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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