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수도권-비수도권 통합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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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어제(1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면서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치솟으며 방역 위기감이 짙어진 가운데 지난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부족해진 병상 확충 시급”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에서 최근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해 “또다시 닥친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의 여정을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 등 시설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병상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시행 당시 확산세가 짙어질 것으론 예상했으나, 최근 수준까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예상은 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수가 10월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고, 이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부족해진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각 의료기관에서 요구하는 인력 및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들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8일 기준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63.8%로 집계됐다. 특히 환자가 집중된 수도권은 78.2%, 특히 서울의 경우 80.9%로 일상회복 중지를 의미하는 ‘서킷브레이커’ 충족 기준 80%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김 총리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해나가겠다”며 “위급한 중증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히 회복 병상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에 대해선 더욱 열린 자세로 시급한 현안부터 그때그때 해소해나갈 것”이라며 “당장 심각한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병원에는 최대한 빨리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원, 생명을 구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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