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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사회 20대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국민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오면서 최근 20대 사이 전염병 유행에 따른 우울감‧무기력증을 뜻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유로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일자리 감소에 따른 취업 불안감’을 가장 많이 꼽았다.
◆ ‘취업 실패’ 불안감도 커
26일 취업포털 알바몬이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코로나 블루’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70.9%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20대 중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11.5%로 10명 중 1명이 넘었다. ‘다소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59.3%에 달한 반면, ‘우울하거나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다.
이번 설문은 특히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벌어졌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여성이 78.1%로, 남성 62.8% 대비 15.3%p 높게 집계됐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응답률 57.0%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감소로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35.5%)이 뒤를 이었다.
이어 ▲여행‧취미활동 제한에 따른 우울감(31.7%) ▲소득감소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25.5%) ▲코로나 감염 불안감 등 건강 염려(15.7%) 때문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또 ▲친구‧지인 모임 금지에 따른 우울감(13.1%) ▲운동부족‧폭식으로 인한 체중증가(6.5%) ▲특정 개인 및 단체의 일탈 행동에 대한 원망(4.6%) 등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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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몬. |
‘코로나 블루’로 인한 증상(복수응답)으로는 ▲답답함(57.9%)과 ▲무기력함(55.1%)이 20대 응답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주변 사람에 대한 경계심 증가(19.2%) ▲사소한 일에도 심해진 감정기복(17.5%) ▲불면증(9.4%) ▲과민반응(9.0%) ▲매사 부정적 마인드(8.7%) ▲식욕증가(6.8%) 등의 증상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답답증을 느끼는 게 여성에 비해 9.6%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무기력증(5.6%P↑)과 ▲식욕증가(4.3%P↑)를 느낀다는 경우가 더 많아 차이를 보였다.
이들 20대는 자신이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노력(복수응답)으로 ▲집에서 영화나 음악 감상(39.9%) ▲친구‧지인과의 전화‧문자‧SNS 교류(36.6%) ▲가벼운 실내 운동(27.1%) ▲맛있는 배달음식 먹기(22.8%) ▲동네 산책(16.9%) ▲긍정적인 생각(15.2%)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12.9%) 등을 꼽았다.
또한 20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중 가장 달라진 부분(복수응답)으로 ▲여가 생활(해외‧국내여행, 등산, 운동 등)을 응답률 67.1% 1위로 꼽았으며, 이어 ▲문화 생활(영화관람, 문화공연 등‧58.0%) ▲대인관계(친구, 동료, 각종 모임 등‧45.6%) ▲개인학습(온라인 강의 등‧27.1%) ▲경제 생활(월 수익‧22.0%) ▲취업활동(언택트 면접, 수시채용 등‧20.8%) ▲소비 생활(쇼핑패턴 등‧17.9%) 등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코로나 사태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평범한 일상’을 원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마스크 없이 그저 평소처럼 생활하기를 응답률 57.3%로 가장 많이 원한 가운데 ▲해외여행(44.4%) ▲친구‧지인 모임(30.0%) ▲번화가에 마음껏 돌아다니기(20.5%) ▲콘서트 등 행사장 가기(15.8%)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노래방‧PC방‧게임방 이용(14.5%) ▲바다 여행(12.5%) ▲휘트니스 센터 및 야외 운동(11.1%) ▲찜질방 및 대중목욕탕(10.9%) ▲꽃놀이 등 야외 피크닉(10.2%) ▲야구장 등 경기 직관(9.8%) ▲맛집 투어(9.7%) ▲아르바이트(9.7%)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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