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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임박했다. 즐거운 귀성길이 되기 위해선 특히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고취가 요구된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연휴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소 대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즐거운 귀성길의 필수 요소로 ‘안전운전’이 최우선 요소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전날, 일일 평균 사고 4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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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 제공) |
31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2016∼2018) 간 ‘설 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엔 평소 대비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일일 평균 사고건수는 설 연휴 전날(귀성 첫날) 4,031건이 발생해 평상시(2,877건)에 비해 40.1% 증가했으며, 이후 기간에는 감소세를 탔다.
부상자는 연휴 기간 가운데 설 당일 가장 많은 6,755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평소보다 약 55.8%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설 당일 가족 성묘 등을 목적으로 한 ‘친인척 동승’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이 이 같은 부상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전날에도 평소 일일 평균 4,337명에 비해 41.9% 많은 6,154명이 부상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명절 기간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평소보다 무려 84.1% 수준 폭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안전 관련 보호 조치가 특히 요구되는 이유다.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사고에 따른 총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17.6% 증가한 가운데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와 19세 이하 청소년 피해자는 평소보다 각각 76.2%, 92.3% 크게 증가했다. 다만 60세 이상 연령대는 평소보다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대부분의 가정이 주로 아동‧청소년을 동반해 가족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아동·청소년 피해자 발생률 특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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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 제공) |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명절, 빈번한 장시간 운전에 특히 저녁 이후 야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사망자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은 평소와는 다른 시간대 운행이 증가한다는 점에 비춰 평상시 출근시간인 오전 8시경 부상자 수는 감소한 반면,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6시 사이 부상자는 3,357명으로 평상시 동 시간대의 2,286명 대비 46.9% 증가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누적되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저녁 시간대에선 사망자가 1.1명으로 평소 동 시간대의 0.8명보다 31.6% 증가했다. 기타 시간대는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명절 기간 운전자들의 평소 대비 안일해진 교통법규 준수 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 등 법규 위반 횟수가 평소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 등 중대법규 위반으로 인한 피해자가 각각 44.6%와 33.8% 수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등과의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늘어난 교통량으로 인한 도로 정체 및 평소와 다른 운행 환경으로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최장 5일 간의 ‘길고 긴’ 올해 설 연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귀성길이 되기 위해선 사고 예방 등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고취가 평소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진다.
명절 기간 해이해진 안전의식…음주운전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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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 제공) |
먼저, 겨울철 안전한 장거리 운행을 위해 출발 전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뒷좌석을 포함한 전 가족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아울러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중간에 ‘졸음쉼터’ 등을 이용하는 등 장시간 운전에 대비한 운전자의 충분한 휴식이 요구된다.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등 해이해진 안전의식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각별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경각심을 고취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다만 불가피하게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치사율이 평소 대비 매우 높게 나타난 ‘2차 사고’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귀띔이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처리 방법을 몰라 당황한 운전자로 인해 2차 사고는 물론, 불필요한 과실비율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중 특히 2차 교통사고는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는 ‘2차 사고’ 발생 즉시 비상등을 작동하고 차량 트렁크를 완전 개방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동 가능한 차량의 경우 길 가장자리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안전 여부 확인 후, 차량 뒤쪽에 안전삼각대 또는 불꽃신호기를 설치한다. 차량 탑승자는 가능한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해 내비게이션 T맵의 운전습관 등을 통해 교통사고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으니 교통사고 발생 시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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