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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4일 광주 북구보건소 방역반원들이 문흥동 어린이공원 정화조에서 모기 퇴치와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광주 북구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집일이 5일 정도 늦어졌으며, 이는 봄철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기온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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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빨간집모기 |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의 경우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아동의 경우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거나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성인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빨라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전년도에 비해 5일 정도 늦어진 이유는 봄철 낮은 평균기온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됐으므로,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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