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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서석터널 안에서 지난 3월 5중 추돌사고가 발생 현장.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터널 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앞으로 FM라디오 경보방송을 통해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재난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고속도로 터널 내 화재, 교통사고 등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터널 500m 전방에서부터 위험상황을 알리는 FM라디오 경보방송이 연내 서비스된다.
현재는 도로전광 표지판이나 터널 내 경보방송으로 재난 상황을 알리고 있으나 운전자가 이를 알지 못한 채 터널에 진입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최근 5년간 터널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터널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4년 539건인 터널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781건으로 44.9% 상승했다. 부상자 수도 2014년 1,173명에서 지난해 1,769명으로 늘었다.
특히 고속도로 내 터널 사고는 2차 사고의 치사율 매우 높아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고속도로 터널 2차 사고 치사율은 43.2%로 1차 사고 치사율인 8.6%의 5배 이상이다.
그동안 한국도로공사는 전파 음영지역인 터널 내에서 운전자가 FM방송을 원활히 청취할 수 있도록 단순 재송출을 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재송출을 중단한 뒤 FM방송을 통해 터미널 안에서 경보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경보방송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터널재난경보방송을 FM라디오로 전달하기 위해 기술 기준 수립 등 관련 고지를 개정했다. 터널 내뿐만 아니라 터널 500m 전방까지 재난경보방송을 확대 운용할 수 있도록 FM방송용 88~108㎒대역 신규 주파수 공급을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개정안 의견 수렴 및 현장 실험 등을 거쳐 제6차 주파수심의위원회의 서면심의로 확정돼 이날부터 시행된다"며 "올해 안에 500m 전방 FM라디오 경보방송을 사고 발생이 높은 터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추진한 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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