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대종 교수.(사진=세종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온라인쇼핑‧언택트(비대면) 산업 등을 앞세워 미래 4차 산업혁명의 세계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온라인쇼핑 고용, 타산업 평균 ‘약 3배’ 창출
29일 세종대에 따르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e-비즈니스학회에서 ‘온라인쇼핑과 언택트산업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 논문에서 “국내 온라인쇼핑 산업이 코로나19 등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K-방역과 바이오산업, 언택트산업, 그리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세상의 변화 물결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산업은 지난 1991년 이후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5% 이상 증가, 온라인거래액은 162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4월 온라인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음식서비스(83%), 농축산물(69%), 음식료품(43%) 등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문화‧레저(-85%), 여행‧교통서비스(-69%)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66%는 모바일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앞으로 모든 기업은 스마트폰과 연계된 모바일을 중심으로 기업전략을 혁신해야 한다”며 “온라인과 모바일이 생산과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소매 판매액은 473조 원으로, 이 중 21%가 온라인으로 거래됐다. 그러다가 감염병이 번진 올 3월 사람들의 외출 자제로 온라인쇼핑 비중은 전체 거래액의 28%까지 뛰었다.
온라인쇼핑 산업은 임대료나 인건비, 거래비용 등의 절감에 유리해 생산‧고용유발효과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취업유발효과를 보면 우리나라 산업 평균 10억 원 매출마다 약 5.8명이 고용된다. 그러나 온라인쇼핑 산업에선 SW개발자‧배달서비스 등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10억 원 매출시 16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 취업자 12명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대표적인 언택트 기업인 네이버‧카카오 등과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게임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언택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가총액이 1,800조 원, 아마존은 1,600조 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언택트산업과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지만 시중에 현금이 풍부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업종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미국의 애플‧MS‧아마존 등 우량기업은 코로나19에도 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우량기업은 절대 손절매를 해서는 안 된다. 60세 전후 은퇴까지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 스스로 언택트산업과 4차산업 육성 관련 해외에 많은 일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유출액은 618억 달러로, 유입액 125억 달러 대비 5배 많다. 법인세율에선 독일 15%, 미국 21%, 일본 23%, 한국 27% 등이다.
이에 김 교수는 “정부는 언택트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기업하기에도 좋은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법인세율을 OECD 평균 22% 이하로 낮추고 한국 기업의 해외유출을 막아 국내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한국은 언택트‧바이오‧인공지능‧모바일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특히 온라인쇼핑 분야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