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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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 5년새 약 33% 급증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지난해 기준 100만744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8년 기록한 75만2,976명 대비 32.9% 증가한 수치다.
최근 우울증 환자 수는 ▲2019년 79만9,011명 ▲2020년 83만2,378명 ▲2021년 91만5,298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우울증 진료 환자 수는 430만407명에 달한다.
동 기간 진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남성은 141만6,948명(33%), 여성은 288만3,459명(67%)으로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 보면, 20대 우울증 진료 인원이 18만5,942명(18.6%)으로 최다를 보인 가운데 30대 16만108명(16%), 40대 14만2,086명(14.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을 모두 종합하면 20대 여성이 12만1,534명으로 가장 많다. 20대 남성은 6만4,000여 명 수준이다. 특히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2018년 5만7,696명에서 불과 5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나 속도 면에서 가장 가팔랐다.
뒤를 이어 ▲30대 여성 10만7,587명 ▲60대 여성 10만432명 ▲40대 여성 9만3,113명이었다.
남 의원은 “스트레스·불안을 부추기는 심리적·사회적 요소가 많은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 병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울증도 조기에 치료하면 호전시킬 수 있는 만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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