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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세계여성과학자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한국 여성 과학기술계 현황이 공개돼 주목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늘 ‘세계 여성과학자의 날’을 맞아 한국 여성과학자들의 현황‧실태를 분석한 자료가 공개돼 주목된다. 한국 과학기술 분야 유리천장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엔은 지난 2015년 12월 15일 총회를 통해 세계 과학기술계의 여성인재 육성과 지위향상 등을 목적으로 매년 2월 11일을 세계여성과학기술자의 날로 채택한 바 있다.
◆ 여성 신규채용·정규직 비중은 높아져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WISET)는 공동으로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내 우수과학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개발분야 여성인력 활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5년 도입한 국가승인 통계다.
결과, 이 기간 과학기술 분야 여성인력의 신규채용과 정규직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정부는 과학기술분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 채용하는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는 ‘채용목표제’를 2001년부터 도입‧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인력 신규채용 중 여성 비율은 2009년 21.2%에서 2018년 28.9%로 7.7%p 증가했다. 이는 남성 채용비율 대비 성별격차가 15.4% 줄어든 결과다.
정규직 여성과학기술인력 비율도 늘었다. 2009년 전체 인력의 41.4%가 여성 정규직이었으나, 2018년에는 64.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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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SET. |
반면, 보직자와 연구책임자의 여성 비율은 10명 중 1명 꼴로,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율 측면에선 소폭 개선됐다.
여성보직자 비율은 2009년 1,864명(6.6%)에서 2018년 3,535명(10.0%)로 증가해, 처음으로 10%대 진입했다. 연구과제책임자 중 여성 비율도 2009년 5,588명(6.4%)에서 2018년 9,974명(10.9%)로 증가했다. 여성인력 신규채용 증가세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도입률은 개선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법적 의무제도 도입률은 94.2%로, 대체인력‧탄력근무제 등 자율적 제도 또한 60.2%의 기관이 도입·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아휴직자는 2009년 345명에서 2018년 2,397명으로 6배 이상 늘었으며, 최근에는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도 2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기관 대상 중 70.4%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육아휴직제도 보유율은 98.3%로 높은 편이나, 이용률에선 기관유형별로 차이가 드러났다.
공공연구기관 이용률이 66.7%인 반면, 민간기업 연구기관 이용률은 18.5%에 그쳤다. 민간 부문의 제도 육아휴직제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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