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 사우스 아트리움에 설치된 높이 3.4미터의 초대형 공기청정기 앞에서 방문객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실내면적의 1.5배 수준의 용량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아파트에서 공기청정기 효율 실험을 진행했다. 46㎡ 면적의 아파트 거실 내에서 적정용량(46㎡), 과용량(66㎡), 초과용량(105.6㎡) 등 용량이 다른 공기청정기 3종을 가동해 공기청정기 가동 전과 후의 미세먼지 총량을 측정해 실제 공기청정기의 효율과 적정 용량, 적절한 위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공기청정기 이용방법 등을 알아보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전용면적보다 1.5배 정도 용량이 큰 과용량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제거율 92.9%로 가장 효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적정용량 공기청정기는 81.7%, 초과용량 공기청정기는 92.5%의 효율을 보였다.
이밖에 환기나 자연강하의 경우는 각각 46.2%와 23.8%의 미세먼지 제거율을 나타냈다. 연구원은 실험 당시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환기에 의한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낮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원은 거실 중앙, 벽면, 모서리 등 공기청정기 가동 위치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실험에서 나타난 미세먼지 농도는 공기청정기와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원은 공기청정기의 효과적인 사용법으로 초기에는 최대 풍량으로 10분 이상 가동한 후 10분 이후부터 중간 풍향으로 변경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자연환기가 어려울 경우 환기장치와 주방 레인지후드, 욕실 배기팬을 동시에 가동한 다음 공기청정기를 켜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로 외부의 공기질이 좋지 않은 날이 많은 만큼 공기청정기를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쾌적한 실내환경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