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교육비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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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학원가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초·중·고 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사교육비가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 상반기 내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 26조
교육부는 통계청과 조사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 올해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전년(23조4,000억 원) 대비 2조5,000억 원(10.8%) 늘었다. 이는 지난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이와 관련, 심 기획관은 “원인은 복합적”이라며 “지난해 초 일상회복, 전면 등교를 하면서 학원 등 사교육 수요가 늘어난 것도 요인일 수 있고 교습비 등 물가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11조9,000억 원으로 전년(10조5,000억 원)에 비해 13.1% 오르면서 최대폭을 보였다. 이어 중학생은 7조1,000억 원(11.6%↑), 고등학생 7조 원(6.5%↑)으로 각각 집계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서도 초등학생 증가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초등생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2,0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만4,000원(13.4%) 올랐다. 중학생은 43만7,000원, 고등학생은 45만1,000원으로 각각 11.8%, 9.7%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코로나19로 학원 운영이 제한된 2020년(7조6,000억 원)에 비해 5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에서도 초등학생이 85.2%로 전년 대비 3.2%p 상승하면서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어 중학생 76.2%(전년비 3%p↑), 고등학생 66%(1.4%p↑)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교육비 관련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기획관은 “현 정부에서는 종합적 대책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깊이 있게 고민해 발표하겠다. 교육, 돌봄, 방과후학교, 디지털교육 등 학교·학원에 관련된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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