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선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도 내재하고 있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김범규 기자] 건물과 건물사이, 골목과 골목마다 늘어서 있는 전선들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강수·강풍 등 기상에 따라 전기 안전 사고에도 노출돼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매일 많은 비가 쏟아져 커다란 장대우산을 쓰고 가다보면 행여 전선에 닿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때로는 강풍에 전봇대가 쓰러지기도 하고, 30~50년이 넘어 노후화 된 전봇대로 인한 단선 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지난 4월 강원도 고성에서는 전봇대 개폐기 옆에 있는 전선에 알 수 없는 물질이 날아들어, 전기가 바닥으로 퍼지면서 불이 난 사건도 있었다. 결국 이 사고는 인근 10km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대형사고로 번졌다.
이에 각 자치구는 전선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봇대를 없애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 등 지방을 비롯해 서울에서도 2029년까지 공중과 보도 위에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을 지하에 묻는 지중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세권·관광특구구역·특성화 거리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우선적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하게 걷는 도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선 지중화 작업이 완료되면 통행 불편 문제, 교통여건, 재난사고 등은 충분히 예방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마철과 긴급호우에 대비할 수 있는 단기 전선 관련 대책도 우선 마련돼야 한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별로 정기 순시와 관리·감독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특히 장마철 같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시설 감독과 특별순시 등의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