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잣나무를 활용해 만든 데크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
[세계로컬신문 김정태 기자]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잣나무를 친환경 합성목재로 바꾸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잣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한 친환경 합성목재 데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나 해송, 잣나무 내에서 급속히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데다 재발생률도 매우 높다.
경기도는 감염목 및 반경 2km 나무를 모두 제거한 후 훈증작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훈증작업에 사용되는 훈증제에 노출된 목재의 경우 활용하는데 제한이 많았다.
이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과 협업해 재선충병으로 버려지는 피해목을 이용해 산업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친환경 합성목재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한 친환경 합성목재 제품은 이번이 국내 최초이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니스나 오일스테인 등의 도색을 하지 않아도 목재 고유의 색을 발현한다.
연구진은 이번 신제품 데크를 가평군 소재 경기도립 잣향기푸른숲 내 명상공간에 시범 설치했다.
김종학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번 신기술 개발로 그동안 단순 연료재 등으로 활용했던 재선충병 피해 잣나무의 새로운 산업화의 길이 열렸다"며 "현재 해당기술에 대해 국내 박람회 출원 및 응용특허 취득을 진행 중이며 기술 보급을 위한 정책 건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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