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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기도 산청군수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무재치기 폭포 인근의 청정한 공기를 상품 화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산청군청> |
[세계로컬신문 온라인뉴스팀] 지리산 깊숙이 자리한 무재치기 폭포 인근의 청정한 공기를 상품화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 산청군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청정공기 판매사업인 '지리산 내추럴 청정 에어' 사업을 현실화한다고 발표했다.
산청군에 따르면 무재치기 폭포는 예부터 기침병 등 기관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곳에 오면 재채기를 멈췄다 해서 재채기가 없는 곳 즉 '무재치기'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무재치기 폭포 인근은 오래전부터 숯을 굽던 가마터였으며 인근의 토양에서는 공기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두꺼운 숯 층이 발견된다.
또 주변에는 피톤치드 함량이 높은 편백과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많은 산지기들이 이곳을 지날 때면 특히 더 시원하고 청정한 산 내음을 느낀다고 한다.
산청군은 이점에 착안해 청정한 무재치기 폭포 인근의 공기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기자회견에서 "공기를 판다고 하면 '어이없다'고 생각하실 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수년 전 처음으로 생수사업이 시작됐을 당시를 생각하면 공기도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 마시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군수는 또 "단순히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에서 벗어나 실존하는 청정한 지역의 공기와 함께 청정지역에서 건강하게 자란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도 마시는 건강한 공기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군수는 이어 "중국발 미세먼지, 산업발달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일본발 방사능까지 현재 우리가 처한 환경은 청정공기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산청군은 무재치기 폭포를 비롯해 구상나무, 자작나무, 참숯가마터 등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이 청정공기 공급에 최적의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지역이 가진 이 같은 공기자원을 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스토리텔링화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허 군수는 "무재치기 폭포의 지리산 청정공기 상품화를 위해 청정공기 발원지 등을 스토리텔링화해 산청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청정 에어캔 개발사업 등 특성화된 제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리산 내추럴 청정 에어' 사업의 우선 수행과제로 '청정에어' 즉 공기판매에 대한 사전선행기술 조사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공기압축기술 투자기업을 유치하고 공기채집 관련 특허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도 계획하고 있다.
허 군수는 "현 시점에서는 상품화에 대한 수익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연구기관과 협력해 누구보다 빨리 기술 개발을 추진, 산청군이 '국내 최고의 청정 공기지역'이라는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청정공기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산청의 청정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청정공기 판매는 앞으로 군의 미래전략사업이 될 것이며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드는데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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