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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활동을 할 때는 풀숲에 숨어있는 벌과 혹시모를 야생진드기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김범규 기자] 캠핑이나 등산 등 야회활동이 급증하는 시기다. 전국의 산과 휴양지는 주말마다 가족단위 혹은 친구들과 휴일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각종 전염병들로 인해 즐거워야만 할 야외나들이가 울상이 돼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산이나 공원에 돗자리나 텐트를 치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야외에 기생하고 있는 야생진드기에 의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야생진드기로 인해 9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중 대구의 60대 여성은 15일 입원치료를 받다가 숨졌고, 구미의 76세 여성은 야생진드기에 물려 치료를 받다가 27일 숨졌다.
이들은 모두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환자다. SFTS가 문제인 이유는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피해자는 밭이나 산에서 작업 후에 일어나지만, 등산이나 캠핑·피크닉에서도 야생진드기로 인한 피해에 예외는 될 수 없다.
진드기가 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나 어깨로 침투할 가능성도 있고, 앉아 있는 풀밭 사이로 올라올 위험도 있다. 특히 동물원처럼 야생동물이 밀집해 있는 곳은 진드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야외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야외활동시에는 긴 소매의 옷이나 다리를 완전히 덮는 바지와 신발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 또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것도 추천한다. 잔디밭에 직접 앉기 보다는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앉는것이 좋다. 무리하게 풀숲 사이를 걸어다니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것이 최소한의 예방책이다.
만약 캠핑이나 등산·피크닉 후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근육통·식욕부진처럼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간혹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혼돈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야생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6일~14일의 잠복기를 지난 후 해당 증상이 나타나므로 최소 2주동안은 본인과 주변인을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야외활동시 문제는 야생진드기만이 아니다. 벌에 쏘이는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어 꽃밭이나 나무 풀숲 사이에 숨어있는 벌도 조심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와 같이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물린 자리 주변을 밀어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손이나 핀셋을 사용하면 오히려 2차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힘을 너무 무리하게 주면 침 끝에 남아 있던 독이 오히려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얼음찜질 후,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야외활동시 되도록 밝은 옷은 피하고, 향기가 강한 향수나 화장품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벌이 가까이 접근해 왔을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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