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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구직활동지원금' 홍보 포스터.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은 청년들이 입사지원 등 직접적인 구직활동을 한 횟수가 수급 이전 3.13회에서 수급 이후 3.44회로 늘고,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도 이전보다 1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은 올해 처음 시행됐으며, 일자리를 찾는 미취업 청년에게 6개월 동안 한 달에 5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 효과 분석 결과' 발표에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는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구직활동에 더 전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즉, 지원금을 받은 청년은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구직활동을 늘린 것이다.
기준 중위소득 120%(4인 가구 기준 월 553만6천243원) 이하 가구에 속하고 학교를 졸업한 지 2년 이내인 만 18∼34세 청년 중 자기주도적 구직활동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취업자만 지원 대상이지만, 노동시간이 주 20시간 이하인 아르바이트생도 대상이 된다.10월 현재 총 6만3,304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고용부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1∼3기 수급자 3만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원금을 받아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구직활동에 더 전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급 직전 1주에 아르바이트 한 사람의 비율은 25.3%였다. 수급 후 16.9%로 8.4%포인트 줄었다.
또한, 수급 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경우도 주당 평균 일수와 하루 평균 시간이 각각 0.22일(7.5%), 0.36시간(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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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채용 관련 공고문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실제 하루에 취업 준비를 포함한 구직 관련 활동을 한 시간과 횟수는 늘었다.
최근 3개월 간 주로 한 활동 중 '구직활동·취업준비' 등 구직 관련 활동의 비율이 89.2%에서 97.5%로 8.3%포인트 증가했다.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도 7.42시간으로 지원금 수급 전 6.33시간에서 1.09시간(17.2%) 늘었다.
지원금을 받은 청년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99.7%가 "본인의 진로와 취업 목표 성취에 지원금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답이 81.7%로 가장 많았다. '심리적 안정감이 증가했다', '구직 관련 스펙을 보완할 수 있었다'는 답변 비율이 각각 9.3%, 2.6%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수급자의 '클린카드'를 통해 받은 지원금 결제 내역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클린카드 지원금은 현금화가 불가능하고 유흥업소 등에서는 쓸 수 없다.
지난 7월 말 기준, 사업 참여자 약 3만2000명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클린카드 결제는 모두 175만2천163건으로 식비가 그 중 33.3%로 가장 많았고, 소매유통 27.4%.인터넷 구매 13.3%.교통비 3.2%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은 지원금을 식비 등 생계 필수 비용에 대부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일부 청년의 지원금 부정사용 논란에 대해 “대부분의 청년은 지원금을 생활비 등 구직활동 중 필요한 경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일시불 30만 원 이상 지출에 대해 사용처를 확인하고 구직활동 관련성 입증 의무를 부과하는 등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엄밀히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조사 결과를 두고 "지원금이 청년들의 생계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고, 청년 대부분은 지원금을 생활비와 구직활동 비용 등 구직활동과정에서 필요한 경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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