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청와대 활용 종합 청사진’ 보고
 |
▲ 지난 5월 10일 청와대 개방 첫날 시민들로 경내가 가득한 모습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향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처럼 문화·예술·자연·역사를 더한 고품격 상징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세계적 상징물 조성할 것”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활용 종합 청사진’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 조성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보고했다. 이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 ▲K-콘텐츠가 이끄는 우리경제의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 등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0일 사전보고에서 “윤석열 정부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압도하는 ‘강국’이 아니라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화 매력 국가’를 지향해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살아 숨 쉬는 청와대’에는 지난 5월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원형 보존의 원칙 안에서 문화·예술적 면모를 확립,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에 청와대 본관‧관저는 원형을 보존해 관리하되, 예술 작품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먼저 본관 1층 로비와 세종실(335㎡), 충무실(355㎡), 인왕실(216㎡) 등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관저 거실과 별채 식당에도 미술품이 설치된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구상 과정에서 원형을 그대로 보전한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궁전’을 참고했다는 설명이다.
영빈관은 청와대가 소장 중이던 미술작품들을 공개하는 고품격 미술품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바뀐다. 이곳은 동서양적 요소가 적절히 혼합돼있으며 496㎡, 10m 층고로 구성돼 미술품 전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춘추관은 시민 소통공간으로, 2층 브리핑실의 경우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전시로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페스티벌’이 낙점된 상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올 가을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시에선 1948년 경무대 시절부터 권부의 심장에 모였던 작품들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허백련, 장우성, 김기창, 허건, 서세옥, 배렴, 박대성, 송규태 등 한국 화가 작품들이 망라된다.
이외에도 문체부는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 국내외 유명 작가 등 최고의 작품들을 유치해 기획 전시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청와대가 국민 품에 들어왔음을 더욱 체감케 하겠다는 구상이다.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 특별전시가 연례행사로 열린다. 침류각(서울시 문화재), 오운정(서울시 문화재),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 칠궁, ‘천하제일복지’ 암각 등 문화재‧유적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정교하게 재구성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상징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