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지털 성범죄가 10년새 11배나 증가했다. (그래픽=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서울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 특성을 고려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서울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난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피해는 지난 2008년 585건에서 지난 2017년 6615건으로 10년새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이는 성폭력 범죄 중 24%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에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서울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피해자에게 의료·소송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서울형 플랫폼은 디지털 성범죄 인식개선 교육을 통한 온·오프라인 안심환경 조성, 피해자 지원체계 구축 등의 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서울시는 강사단을 양성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학교 1학년 200학급을 대상으로 ‘청소년이 참여하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의 매뉴얼을 개발할 방침이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운영하고, 디지털 성범죄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개별상담과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가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시민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디지털 성범죄 정책 제안 등을 공모한다. 이후 디지털 성범죄 예방 홍보영상 제작과 홍보를 통해 시민 인식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도 디지털 성범죄 안심환경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SNS 불법촬영물 시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클린 디지털 시민회의'도 열고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우수 정책을 선발한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과 4개 권역별 경찰서 상담원 연계를 통해 피해자 수사를 지원한다. 긴급 구호가 필요한 피해자에게는 찾아가는 상담과 일대일 동행 연계가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지원체계가 문제라고 본다"며 "서울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피해자 특성을 고려하고 경찰수사부터 심리치료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