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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성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고강도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유동성 부족 등 최근 경영난이 심화된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고강도 구조조정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갱신을 오는 6일 예정한 가운데, 한창수 사장은 우량자산 매각과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 3대 중점과제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방침을 알렸다.
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 사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을 게재했다. 최근 불거진 회계처리 문제에 따른 주식거래 중단 등 불안한 회사 상황에 대한 해명 및 사과 취지다.
한 사장은 먼저 “지난달 2018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데 대해 박삼구 회장과 임직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예상 대비 실적의 급격한 악화로 금융시장의 우려가 야기됐고 향후 금융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결단하고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사장은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TF 실행을 공식화했다.
“3대 중점사업 추진 위한 TF 활동 본격화”
우선 한 사장은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 금융권 지원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어 비수익 노선의 과감한 정리 및 노후화된 항공기 운영 대수 축소 등을 통해 노선 체계를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며 보다 민첩하게 대응 가능한 생산적‧효율적인 조직으로의 개편 계획도 내놨다.
한 사장은 “중점과제의 구체적 시행방안 도출과 빠른 실행을 위해 TF가 꾸려져 이미 활동에 들어간 상태”라며 “경영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조속한 시일 내 금융시장 신뢰 회복 및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일 산은과의 MOU 연장 여부를 두고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산은과의 MOU에서 ▲CJ대한통운 지분 매각(940억원)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서울 광화문 사옥 매각(4180억원)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주 박 회장 사퇴에도 산은 측에 어필하기 충분치 않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자체 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박 회장이 결국 사재 출연까지 결심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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