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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통증을 유발하는 화상벌레가 출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독성물질을 지닌 청딱지개미반날개(화상벌레)가 최근 전남 해남과 인천에서 발견된 데 이어 나주에서도 발견됐다.
15일 나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화상벌레 출몰 신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보건소는 방역활동과 피해 예방 요령 홍보를 강화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약 7mm 정도 크기에 개미의 생김새와 비슷한 이 화상벌레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50여 년 전 국내에 토착화 됐다. 서식지는 산이나 평야·하천변·논밭·썩은 식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벌레에는 '페데린(Pederin)'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피부에 접촉하거나 물릴 경우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고 해서 화상벌레로 불리고 있다.
화상벌레는 낮에는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불빛을 따라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숙면 중 실내로 유입된다면 곤란한 일이다. 때문에 커튼을 치거나 방충망을 설치해 화상벌레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곤충 전문가들은 최근 잦아진 가을비와 큰 일교차 등 기후에 의해 화상벌레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만약 화상벌레를 발견했다면 독성물질이 있는 만큼 인체 접촉을 피하고 도구를 이용해 털거나 살충제를 통해 퇴치해야 한다”며 “염증이나 통증은 보통 2주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전문의를 통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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