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대기자인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신기술 등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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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학개론 표지.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지난해 12월말 영국 런던의 개트윅공항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드론이 출현해 3일 동안 공항이 폐쇄됐고 수십만 명의 여행객들은 여행 스케줄을 취소해야했다.
이후에도 올해 1월 영국 히드로공항과 미국 뉴어크공항, 2월 프랑스의 핵시설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4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공항 등이 드론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세계가 드론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의 석유시설과 유전 등 10여 곳이 결국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예멘의 후티반군이 정부군에 대한 군사지원을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혼란을 초래하기 위한 위협이었다.
반군의 주장에 따르면 공격해 온 드론은 1,300km 정도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국가의 공항이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작은 소동에 그쳤지만 아람코의 석유시설 폭파는 국제유가의 급등을 초래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수백 조 원에 달하는 미국제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망이 불과 수천만 원짜리 드론 몇 대에 붕괴되면서 안보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드론의 가공할만한 위력이 빛을 발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아람코 사건 이후 평범한 일반인조차도 드론에 관해 관심을 다시 갖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도 드론의 경제적 가치와 보안 위협을 연일 조명하며 국가차원의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드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본지 대기자로서 국가정보전략연구소를 운영하는 민진규 소장이 지난 2018년 3월에 '드론학개론'을 출간한 이후 드론학과가 개설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났고, 관련 군부대에서도 책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드론에 대한 흥미를 넘어서 조선·자동차·전자 등 침체된 국내 주력산업을 대체할 신산업 육성 측면에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많았다.
이에 민진규 소장은 기존 저서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올해 11월 ‘드론학개론 개정증보판’을 공저로 펴냈다.
지난해 3월 발간한 초판에 비해 안티 드론 시스템(anti-drone system), 드론용 배터리 및 충전기술, 드론용 인공지능(AI) 개발 등 첨단 기술개발에 관련된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 과정이 상세하게 서술됐다.
드론이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이 드론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제도정비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실도 충실하게 반영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달 1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선제적 드론 규제 혁신으로 드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드론 택시와 화물배송용 드론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인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제도개선을 위한 지침 등이 책에 자세하게 언급돼 있어 드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드론학개론 개정증보판을 읽는 독자들이 유념했으면 하는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드론의 위협을 방어하는 안티-드론(anti-drone) 시스템의 개발도 드론의 기초 기술에 기반하지 못하면 사상누각(砂上樓閣)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수의 국내기업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에서 검증받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일한 자동차제조회사라도 수백만 원짜리 경차부터 수십억 원 하는 고급 경주용 자동차까지 다양하게 생산하는 것처럼 국내 업체와 글로벌 기업과 기술 격차는 큰 편이다.
둘째, 드론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4차산업혁명의 핵심 아이템이며 활용도가 무궁무진(無窮無盡)하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군사용뿐만 아니라 날아다니는 무인택시, 우편배달, 화물운송, 농약살포, 인프라 점검, 지도제작, 항공촬영, 영화제작, 구급약품 배송, 교통사고 조사, 천연재해로 인한 피해조사 등 민수용 수요도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첨단 ICT업체부터 굴뚝기업까지 드론 시장에 진입할 여지가 많다.
셋째, 4차산업혁명은 기업이 주도하는 개별 기술개발의 차원을 넘어 소비자 스스로 다수 기술과 서비스를 융·복합화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영역에서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중이다.
역사 이래로 인류는 더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상상의 날개를 펼쳐왔다. 드론 기술도 인간의 무한한 꿈을 충족시켜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넷째, 드론의 부정사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규제도 산업진흥책과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250g 이상의 드론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강제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드론 조종사는 상업적 목적으로 드론을 운행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온라인 교육 정도는 이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드론 관련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간된 ‘드론학개론 개정증보판-현장 가이드북’은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 교재로 활용할 수도 있고 드론에 관한 공부를 심도 깊게 하려는 대학생, 일반인, 군인 등이 교과서로 활용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또한 초·중·고에서 학생들게 드론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교안을 작성하는 참고도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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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민진규는 공군 정보장교로 제대한 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학에서 MBA를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정보, 보안, 게임, 컨설팅 등 여러 업종의 회사를 거쳐, 보안 관련 기업에 근무하다 IT창업열풍이 불면서 창업관련 컨설팅 업체를 설립해 다양한 업체와 사람들을 만났다.사업기획, 영업, 마케팅, R&D,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와 직장인, 경영자, 강사, 저자 등 여러 직업도 섭렵했다.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전략연구소를 설립해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전략, 기업문화, 윤리경영, 경제정보제공, 글로벌 진출전략 등에 관해 자문하거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외국계 기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 컨설팅, 자문 등으로 국내·외 현장을 누비면서 보내고 있다.
그동안 이런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국가정보학’, ‘국가정보학-역사와 혁신’,‘민진규 국가정보학’, ‘국정원 합격가이드북’,‘비지니스 정보전략’, ‘총성없는 정보전쟁’, ‘전략적 메모의 기술’, ‘내부고발과 윤리경영’, ‘탐정가이드북’, ‘산업보안학’, ‘농협 인·적성 및 사무능력검사·면접』, 『국정원 7급 모의고사』,『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 『삼성문화 4.0』, 『삼성의 미래』, 『위대한 직장찾기I』, 『창조경제 한국을 살리다』, 『드론 조종사 자격증』,『경비현장에서 보안I』, 『경비현장에서 보안II』, 『정보보안실행I』, 정보보안실행II』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지은이 박재희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후 삼성상용차에서 전장설계를 담당했다. 삼성을 퇴사한 이후 다양한 직장생활을 경험을 경험했고, 공저로 『농협 인·적성 및 사무능력검사/면접』, 『국정원 7급 모의고사』,『드론 조종사 자격증』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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