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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의 도로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시민이 차도 갓길을 걷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돼 있는 보도가 없는 도로에서 보행사망자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7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보차혼용도로 보행자 사고 위험성과 예방대책’연구에 따르면 보도가 없이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돼 있는 도로의 보행사망자가 한해 평균 1,31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보행사고사망자(연평균 1754명)의 74.9%에 해당한다.
또한, 보도가 없는 도로에서 보행부상자는 한해 평균 3만6,626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꼴로 부상을 당했다.
보차혼용도로에서 보행자 사고 위험성이 높은 이유는 운전자의 과속 및 부주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통행방해 등에 있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 보행사망사고의 81%를 나타냈다. 아울러 보차혼용도로 보행교통사고의 56%는 불법주정차 차량 부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보행자우선도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폭 9m 미만 골목길은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을 부여하는 ‘보행자 우선도로’ 도입, 제한속도 하향, 도로 포장 등 교통약자 중심의 보행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보차혼용도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로기능에 따라 보도설치, 보행자우선도로 지정, 제한속도 하향 등 사람 중심의 도로환경 개선 및 보행자 통행권 확보를 위한 지침과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4년 간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 보험사 보행교통사고 동영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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