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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1일 오후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선 기자] 성(性)소수자들의 한마당인 '서울퀴어퍼레이드' 축제가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맞은 편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열려 축제 열기와 반대 집회로 충돌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1일 오전 80여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사전행사를 진행했다. 오후 2시 본 행사 시작을 앞두고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기보다 이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도 소수자를 존중하는 자세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축제에는 성별이나 나이, 종교와 상관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가두행진은 을지로입구역부터 종각역, 광화문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예정됐다. 행진 이후 축하무대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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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1일 오후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퀴어축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
길 건너 도로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러플(러브플러스)페스티벌'도 열렸다. 반대집회 역시 다양한 부스 행사를 준비하고 공연을 하는 등 축제 열기가 뜨거웠다.
반대집회를 주최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성소수자 인권을 주장하는 동성애자들을 인격체로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퀴어축제로 인해 건전한 성 관념이 무너질 것이 우려돼 정상적인 것이 나음을 질서정연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퀴어반대집회에도 가족, 친구 단위의 참여자들이 많이 보이는 등 세대의 구분은 없었다. 이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동성애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공개적으로 열리는 퀴어축제는 성적인 혼란을 불러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퀴어축제는1969년 미국 경찰이 게이바인 '스톤월'을 습격하면서 발생한 시위인 스톤월항쟁을 기념하는 의미로 1970년 6월 뉴욕에서 진행된 '게이프라이드'에서 시작됐다.
이후 퀴어축제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동참하면서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 2000년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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